삼성자동차가 12일 부산공장 전라인의 설비가동식을 갖고 본격
시양산체제로 들어갔다.

삼성은 이날 부산공장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을 비롯, 임경춘
자동차부회장을 포함한 자동차소그룹 회장단등 회사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공장 설비가동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건희회장은 오는 98년 3월 시판예정인 승용차
(코드명 : KPQ)가 시험생산되고 있는 라인을 둘러보고 자체 시생산 차량을
공장내 주행시험장에서 직접 시승했다.

KPQ는 충돌시 충격 최소화와 쾌적한 주행감을 위해 세이프티존바디
개념과 멀티링크빔서스펜션이 적용되고 고효율 연비와 저소음 실현을
위해 실린더블록과 헤드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고 삼성은 밝혔다.

삼성은 내년 3월 2천cc와 2천5백cc급 두가지 모델의 차량을 출시하며
판매촉진을 위해 국내에 3백50개의 판매점과 4백개의 서비스거점을
설치하고 고객관리용 데이터베이스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출시 첫해부터 수출에 나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시작으로 구미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를통해 출시첫해인 98년에 8만대를 판매하고 99년 19만대,
2000년 20만대등으로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