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이 씨티은행에 이어 국내 신용카드업에 진출한다.

또 CD(현금입출금기).타행환 등 국내 금융공동망에도 가입한다.

홍콩상하이은행 장덕영 서울지점장은 8일 "신용카드업에 진출한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현재 시장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재정경제원에
내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계은행이 국내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기는 씨티은행에 이어 홍콩상하이
은행이 두번째다.

장지점장은 "소매금융을 확대한다는 은행방침에 맞춰 신용카드업에 진출
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인원도 수시모집형태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또 CD.타행환 등 금융공동망에 가입하기 위해 최근 금융
결제원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결제원 박원익 부장은 "이미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금융공동망 가입도
허용했기 때문에 홍콩상하이은행도 공동망에 가입할 것으로 본다"며 "5월말
이나 6월초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상하이은행이 공동망에 가입하면 홍콩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이 국내
시중은행 CD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가능해져 그만큼 거래편리성이
높아진다.

외국계은행 중에선 씨티은행이 지난 4월말 CD공동망에 가입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이와함께 가계고객을 대상으로 올해중 폰뱅킹도 실시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지난 82년 부산지점을 열었으며 84년엔 서울지점을
개점했다.

현재 직원수는 1백75명.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