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저효율의 불합리한 경제구조를 고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16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김상하 회장은 7일 상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동안 회원업체들이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영환경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특히 "이번 임기동안에는 고비용.저효율 구조개선과 함께
지방특화사업지원, 기술인력 양성등을 3대 주요과제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기술인력 양성과 관련,"현재 대한상의 산하 8개 직업훈련원의
기능을 확대, 종합인력기술센터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를위해 직업훈련원의 교육내용도 "고졸 청소년의 기능훈련" 일변도에서
벗어나 기존 기능공들의 재교육,여성및 중고령자들을 위한 특별과정,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전직훈련, 중견.고급인력을 위한 고급기술 훈련
등으로 다양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간에는 일부 시설을 활용해 학사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는 또 전국 62개 지방상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대한상의만의 장점을
이용, "지역투자유치 설명회, 지방상공인과 대한상의가 공동 출연하는
물류창고 건립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지원을 활발히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최근 산업계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부도위기에 대해
"지나치게 빚을 많이 끌어다 쓰는등 사업을 방만하게 벌인 경영자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기업부도가 시설투자를 우대해온
정부의 정책이나 자본조달을 규제하는 금융환경탓도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고 자구노력에 힘쓰는 기업들은 회생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