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는 위성이동통신(GMPCS)업체인 이리듐사가 GMPCS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위성발사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이리듐코리아는 이리듐 위성체 5기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밤 11시55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델타II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리듐 위성체는 당초 지난 1월초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점화장치의 고장과
발사체인 군사용 델타 로켓의 폭발등 사고가 겹쳐 발사가 장기간 연기됐다.

이리듐시스템은 66기의 저궤도위성을 7백80km 상공에 올려 연결함으로써
지구촌을 단일통화권으로 묶어 소형단말기 하나로 사막이나 극지방등
어디에서나 고품질의 자유로운 통신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현재 이리듐사업에는 미국의 모토로라, 일본의 DDI등 14개국 1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8천2백만달러(총지분의 4.5%)를
투자,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전역의 관문국 관할권과 서비스 공급권을 확보
했다.

SK텔레콤은 이리듐사가 올해 예비위성 7기를 포함한 45기를, 내년초 28기를
발사해 위성망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9월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동전화와
위성무선호출, 데이터전송, 팩스전송등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