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콜중개업무가 한국자금중개로 일원화된뒤 콜금리의 가격기능이
회복되고 콜시장이 단일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제도개편이후 콜시장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자금중개가 출범한 이후 콜시장의 분할현상이 완화되고 콜금리가
일원화돼 콜금리와 장단기시장금리와의 상호연계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콜금리와 회사채수익률과의 상관계수는 96년1~10월중 0.62에서 올 2~3월중엔
0.92로 높아졌다.

같은기간 CD(양도성예금증서)및 CP(기업어음)수익률과의 상관계수는 0.90
에서 0.94로 각각 높아졌다.

이와함께 콜금리의 변동성도 크게 완화돼 월중 변동폭이 지난해 10월
3.47%포인트에서 올 4월에는 1.79%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개회사를 통한 거래를 중심으로 전체 콜시장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하루평균 콜거래규모는 7조3천2백80억원으로 작년 10월
(5조1천9백86억원)보다 41"0%(2조1천2백94억원)나 늘었다.

중개회사를 통한 중개거래는 4조2천1백79억원에서 6조2천1백67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반면 은행간 직거래는 9천8백7억원에서 1조1천1백13억원으로 13.3%
늘어나는데 그쳐 콜시장이 점차 중개거래로 통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개회사를 통한 중개금리와 은행간 직거래금리차도 작년 11월 0.74%포인트
에서 지난 4월엔 0.01%포인트 축소, 콜금리의 단일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종금사 증권사등 제2금융권이 중장기 영업자금조달을
콜차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콜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