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국내 경기는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내수출하와 수출이 소폭
늘어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순 6백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종합지수가 86으로 나타나 경기하강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경영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
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기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BSI의 누적지수에
의한 순환국면을 볼 때 하강추세의 둔화현상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
어 경기저점은 올 4.4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각 107과 103으로 4월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 반면 투자(88) 자금(90) 고용(96)등은 더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부문에선 특히 석유화학(110) 전자(115)등은 국제가격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4월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용장 내도액의 감소 추세가 계속돼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