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민영방송회사는 방송광고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영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모든 방송광고는 방송광고공사를 통
하도록 돼있어 가격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주의 의사도 제
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점을 감안,규제개혁차원에서
방송광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정위는 공영방송인 KBS(한국방송공사)를 제외한 민영방송의 광고영
업을 자율에 맡기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 경제분야 규제개혁 추
진기구인 경제규제개혁위원회에 곧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광고가 자율화되면 광고주는 원하는 방송시간대와 방송사를 선택
할 폭이 넓어져 광고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반면 대기업과 달리 광고인력및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원하는
방송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내기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