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를 비롯한 석유류제품 가격이 4월보다 평균 1.9% 내렸다.

2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휘발유는 리터당 8백29.76원으로 4월보다 0.7%, 등유는 3백45.37원으로
6.7%, 경유는 3백65.73원으로 1.0%가 각각 떨어졌다.

석유류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은 4월중 원화의 환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원유 값이 배럴당 19.34달러에서 18.28달러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휘발유 값은 정유사별로 리터당 8백24.74(한화에너지)~8백31.79원(LG정유)
으로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고 주유소별로도 7백86~8백39원으로 최고 53원
까지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리터당 평균 8백32.05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8백26.65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월동용 기름인 등유는 비성수기의 도래로 수요가 급감해 가격이
대폭 하락한 반면 주로 수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유는 값이 소폭으로
떨어져 등.경유간 가격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