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중 국민은행은 ROE(자기자본 당기순이익률) 부문에서, 신한은행
은 ROA(총자산 당기순이익률)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ROA는 총자산(신탁계정 포함)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말하며 ROE는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1일 15개 시중은행의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96년말 현재 9.33%
의 ROE를 기록, 시중은행중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작년중 1천6백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95년 7.70%이던 ROE를
크게 끌어올렸다.

다음으로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8.29%(95년 7.92%) 6.85%(95년
6.85%)의 ROE를 나타냈다.

반면 동화은행은 1.41%의 저조한 ROE를 기록했으며 작년중 1천6백68억원의
적자를 보인 서울은행의 경우 마이너스 10.30%라는 최악의 ROE를 나타냈다.

서울은행의 95년중 ROE는 0.32%였다.

ROA(신탁 포함)에선 작년중 1천4백3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신한은행이
0.63%로 가장 높았는데 신탁을 제외할 경우 하나은행이 0.87%의 ROA로 가장
뛰어났다.

서울은행은 ROA에서도 마이너스 0.67%를 나타냈다.

한편 대동은행은 4.36%의 예대금리차를 기록, 시중은행중 최고였으며
동화은행은 1.86%로 가장 낮았다.

<>.은행의 지급능력을 표시하는 지표인 유동성자산 비율면에선 대동은행
(52.92%)이 가장 높았으며 동남 외환 한미 한일은행 등도 40%를 웃돌았다.

유동성자산 비율은 현금 예치금 등 유동성자산을 예수금으로 나눈 것을
말하는데 은행감독원은 은행들에 이 비율이 30%이상으로 유지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평화은행은 각각 29.61%, 21.69%의 유동성자산 비율을 기록,
은감원 지도비율에 못미쳤다.

또 다른 유동성지표인 예대율(은행이 조달한 자금과 대출금운용 비율)을
보면 대부분 은행들의 예대율이 작년중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적었던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95.33%의 예대율을 보인 것을 비롯, 보람(88.86%)
신한(87.09%) 한미(81.09%)은행 등 후발은행의 예대율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