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들리는 무너지는 소리.

한보와 진로그룹, 그리고 정치인과 기업인들...

광고에도 "무너지는 것"이 등장, 작금의 사태와 관련해 눈길을 끈다.

데이콤의 시외전화 082광고 "아내의 가슴"편.

광주 처가댁에 전화를 하는 유동근.

지역번호 앞에 082를 누르는 것을 깜박했다.

그순간 "여보!!"하는 아내의 실망섞인 고함소리.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치고 서재의 천장이 무너져 내린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082를 누르지 않는 것"은 결코 있을수 없는
일임을 은유적으로 처리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오리콤이 제작한 이 광고는 유동근의 코믹연기와 파격적인 영상으로
메시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