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그룹들이 자본재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오는 2000년에는 자본재 국산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연간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발표한 "23개 그룹의 자본재 국산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그룹들은 지난해 연료분사펌프 등 1천2백54개 품목의
국산화 개발을 마쳐 연간 약 8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에도 새로 추가된 국산화 대상품목이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수입대체
6천4백67억원 등 1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
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는 2000년까지 국산화 대상 1만94개 품목의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8조6천4백67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정부의 자본재 육성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출산업화가 기대
되는 품목 <>단기간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품목 <>중점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핵심설비 등을 전략품목으로 선정, 2000년 완료를 목표로
국산화 사업을 벌여 왔다.

97년 3월 현재 23개 주요그룹이 국산화 개발을 추진중인 자본재는 이미
개발이 끝났거나 개발취소된 품목을 제외하고 모두 8천8백40개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본재 국산화는 산업구조 고도화의 필수 조건"이라며
자금조달과 조세감면 등 정책적인 지원을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