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일 전자업계 최초로 사보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창간 당시 "금성사보"로 출발한 LG전자 사보는 이후 금성가족 가전소식
테크노피아(사외보)를 거쳐 현재의 LG전자미디어에 이르기까지 거듭 면모를
일신해왔으며 기업현장의 모습을 생생히고 있어 전자산업에 관한 귀중한
사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간호는 LG전자 창립 10년째 되던 67년 부산공장에서 타블로이드판
12면으로 5천부가 발행됐다.

"세계로 뻗는 공업한국의 척후"라는 헤드라인에 구정회 사장의 창간사를
담았다.

주요기사로는 "뤼브케 서독대통령 본사방문, 4천여 종업원 열광적
환호"라는 제목아래 대통령부부가 라디오와 비단옷감을 선물받고
기뻐했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제품안내란에는 흑백TV신제품이 7만3천원, 플라스틱대야 4백80원, 여름
철의 필수품 아이스박스는 6백원에 판다는 내용이 실렸다.

76년초엔 판형을 신문형태로 바꿨다.

79년엔 10.26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정간을 당했으며 이듬해 5월
금성가족으로 복간됐다.

LG전자사보는 사보로서는 처음으로 논설위원제를 도입하는등 사보사에
몇가지 발자취를 남겼으며 이제 사이버시대를 맞아 전자사보발간을 준비
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