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을 오일이나 가스상태의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의
열분해공정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폐자원활용연구팀(팀장 진경태)은 지난 5년간의
연구결과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연료유 또는 프로판 메탄 등 가스상태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열분해 공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정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높은 온도로 플라스틱을 분해, 오일화
하는 것으로 열전달률을 높인 유동층 기법을 적용한게 특징이다.

유동층 기법은 처리대상물의 연소열이 반응로에 충진한 모래 등의
유동재에 축열되면서 연소가 한층 촉진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은 또 복잡한 기계적 장치가 필요없어 잔고장이 없으며 건설비도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이 팀의 선도원박사는 "이 공정이 상용화되면 매립이나 단순소각으로
처리되는 폐플라스틱 1t당 최대 1천l의 오일을 얻을 수 있다"며 "지난해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1백만t으로 보고 현재 처리비용이 t당 20만원정도
임을 감안,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박사는 또 "앞으로 생성물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설비비를 낮춰
폐플라스틱이 많이 발생하는 공단지역이나 대도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연간 처리용량 5천t규모의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