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3월중 실업률이 3.4%로 치솟아 지난 93년
2월(3.4%)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달사이에 6만2천명 올들어서만 24만5천명(51.1%)의
실업자가 더 늘어 전체 실업자수는 총 72만4천명에 달했다.

실업자수가 7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87년 3월이후 처음이다.

이와함께 1.4분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79억4천만달러로 올 연간목표치
(1백50억달러 내외)의 절반에 이르면서 분기중 적자규모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실업률은
3.4%로 전월보다 0.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취업을 원하는 인구가 늘어나 경제활동인구가 작년 동월보다
79만6천명(3.9%) 증가했으나 취업자는 53만2천명(2.6%)이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3월중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9.1%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작년 11월 5.9%에서 올 2월 4.3%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선행종합지수도 4.5%로 상승, 경기 저점에의 도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재고증가율이 지난 2월의 13.6%에서 3월에는 13.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경기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중 경상수지적자는
22억7천만달러에 달해 1.4분기중 적자규모가 작년 1.4분기(46억4천만달러)에
비해 71.1%나 늘어났다.

한은은 4월중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서는 반면 수입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상수지는 점차 개선돼 2.4분기에는 45억달러적자(상반기중
1백25억달러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최승욱.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