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 세아제강 등 국내 강관업체들은 강관제품 값을 평균 5-8%씩
잇달아 인상키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부제강이 흑관과 백관 가격을 각각 5%와
8%씩 올린데 이어 세아제강은 오는 30일 현대강관과 신호스틸은 내달 1일
자로 제품 값을 인상키로 결정했다.

연합철강 금강공업 등 다른 업체들도 강관가격 인상에 동참할 예정이다.

가격인상 폭은 동부제강의 인상 수준과 비슷하게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직경 5인치 기준으로 흑관가격은 t당 41만원에서 43만1천원,
백관은 47만2천원에서 51만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강관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한 것은 지난 4월초 포철이 강관의 원
자재인 열연강판 값을 4.5% 올린데다 아연등 원부자재 가격도 최근 인상
됐기 때문이라고 현대강관 관계자는 밝혔다.

강관업계는 또 그동안 매출확대를 위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였던 3-
5%씩의 할인 판매도 중단키로 했다.

따라서 실제 강관제품 가격 인상폭은 10%정도에 달하는 셈이다.

한편 국내 강관업계는 고질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해 저가경쟁을 벌여 채
산성 악화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