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화가입자수가 "1가구 2전화시대"를 뜻하는 2천만명을 곧 넘어선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5월7일을 기해
우리나라도 2천만 전화가입자시대가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2천만 전화가입자 돌파는 1885년 9월28일 한성 전보총국 개설로 전화서비스
가 개시된 이래 1백3년만인 지난 88년10월 "1가구 1전화"의 의미를 지닌
1천만 가입자를 넘어선지 8년 6개월만에 달성됐다.

이사장은 "가입자 규모면에서 미국(1억5천6백만명) 일본(6천만명)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이탈리아 러시아에 이어 세계 9위수준으로 통신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초 통일전에 2천만명을 넘어설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깬 것으로
국토 통일후 3천만명의 가입자를 지향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2천만 전화가입자 기록은 이와함께 <>시외교환망의 완전 디지털화 세계최초
실현 <>세계 10번째 전전자교환기 개발성공 <>전국전화 광역자동화완성
<>통신망의 지능화및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다양화등 전화의 질적인 수준
에서도 선진형구조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사장은 "앞으로 통신망의 고도화및 전전자교환기의 개량등을 통해
지능형 전화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가정용 멀티미디어장비의 보급등으로
전화가입고객을 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고객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통은 2천만가입자 돌파를 맞아 5월 한달을 "고객의 달"로 선포,
2천만번째 전화가입자 선정과 효도전화무료서비스등 10가지 사은행사및
특별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