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우주항공은 현대정공의 울산소재 변속기 생산설비를 인수,충남
서산에 대규모 트랜스미션 생산시설을 갖추기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위해 현대우주항공은 울산 변속기 생산라인을 인수키로 현대정공과
최근 합의하고 인수금액 인력이동문제등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정공의 울산공장에서는 지프형 승용차인 갤로퍼를 비롯해 트럭
버스 전동차 탱크등의 트랜스미션을 연간 5만대 생산하고있다.

정식 인수계약은 내달 체결될 예정이며 생산라인 이전은 계약직후인
6월께부터 시작될 계획이라고 현대그룹 한 관계자는 밝혔다.

변속기 생산차질을 막기위해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생산
라인을 옮길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대우주항공은 특히 이들 생산라인을 토대로 서산의 변속기공장을
증설,연간 2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와관련,현대 관계자는 "세계 변속기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이턴이나 다나스파이서,독일의 ZF등의 연간 생산규모가 10만~20만대선이
어서 서산 변속기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선두그룹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가 대지 20만평에 건설중인 서산공장은 항공기 제작관련 각종
생산시설이 들어서게되며 오는 10월 완공예정이다.

현대그룹이 이같이 일반승용차 이외의 변속기 생산설비를 서산공장으로
이전키로한 것은 항공기용등 고난도 변속기개발을 추진중인 현대우주항공
에로 중대형 트랜스미션의 개발및 생산을 일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