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들마다 감량경영과 내실다지기가 한창인 가운데
한국도자기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어 화제.

이 회사는 최근 전국의 대리점으로부터 제품을 공급해 달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재고가 없어 주문량의 20~30%밖에 대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변화하기 쉬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 3~4개월마다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인데다 지난해말부터 도자기 업체로는 드물게 신문지상을
통해 펼친 대대적인 홍보전략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도자기는 최근들어 비방뜨그린 일월곤륜도 발렌타인등 현대적인
디자인감각을 살린 커피잔세트와 머그잔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평을
열고있다.

이에 힘입어 한국도자기는 3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2백80여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불황임에도 광고비로만 이미 1.4분기에 20여억원을 쓸 정도로 남달리
홍보활동 광고에 집중해 온 이 회사는 앞으로 서울시내버스 6천대중
4천여대에 한국도자기 광고판을 달 계획이다.

지방거점 확대를 위해서도 지난달 창원 대전 일산에 직영점을 오픈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강릉 부천 전주등에도 매장을 선보일 방침이다.

25일에는 미국의 시애틀에도 매장을 오픈, 본격적인 글로벌마케팅에
돌입한다.

이 회사 김무성영업부장은 "최근의 영업호조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2천년대에는 세계 5대 도자기 회사로 발돋움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