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서울모터쇼] (인터뷰) 주지아로 <이탈디자인 회장>
세계 최고의 자동차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이탈디자인의
지오르게토 주지아로회장(58)은 서울모터쇼를 둘러본뒤 "일본의 디자인은
아직까지 유럽차를 모방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한국업체는 독자적인 길을
훌륭히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아로회장은 73년 국내 첫 고유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디자인
했으며 지금은 대우의 신차들을 디자인하고 있다.
-한국업체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한국업체의 디자인은 일본의 스타일에 비해 낫다고 본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아직 외국을 모방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업체는
독자적으로 나가고 있으며 그 방향이 일본에 비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업체에 해주고 싶은 말은.
"한국업체들의 디자인은 상당히 과감하다.
따라서 조심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장난감같은 차는 절대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앞서가지 말고 한단계 낮춰 자기 것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디자인 추세는.
"그동안 자동차 디자인의 대세를 이루던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을
퇴조한다.
그대신 선과 각이 들어간 복고풍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완전한 복고형이 아닌 중간 형태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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