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리게 된 것은 제2금융권이 집중적으로 어음을
돌린데 기인한다는게 채권은행들의 입장이다.

은행들은 제2금융권이 은행보다 진로 여신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다.

그런데도 부실화에 따른 부담을 은행만 지라는 것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기업을 살리지 못한다면 그간의 여신도 모두 부실화되는 것 아닌가.

그리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상업은행 구자용 전무).

은행들은 특히 요즘 지원할 자금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은행들은 진로 추가자금 지원에 제2금융권이 적극 동참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