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내년부터 전자 정보통신 기계부문에서 혁신기술을 개발한
젊은 세대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기술상"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본사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현대기술상 시상식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 지원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학 또는 대학원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기술적.
상업적 측면에서 심사해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기술상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활동을 지원하고 기술의 세계화를 추진
하기 위해 올해는 현대기술상의 수상범위를 협력업체와 해외투자법인에까지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협력업체 기술상은 "기계구조용
합금강 강관의 국산화"에 성공한 대원강업등 3개 업체가 기술공헌상을 수상
했고 "고압차단기 구동장치"를 국산화한 대영공업사등 6개 중소업체가 기술
장려상을 받았다.

이들 수상 협력업체에는 기술개발 지원책의 일환으로 <>자동화 설비 지원
<>관련회사 연구기자재 활용기회 확대 <>각사별 협력업체 해외연수 기회
부여 등 특전을 부여하고 재정적인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대 그룹사중에는 현대건설의 "서강대교 닐센아치교량의 대선식 일괄
가설 공법 개발팀", 현대자동차의 "보네트형 고유모델 패밀리왜건 개발팀",
현대전자 해외투자법인의 "울트라2 SCSI 개발팀"등 3개팀이 제2회 현대
기술상을 수상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