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상장법인들의 재무구조가 여타은행들과
거래하는 상장사들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이 부실여신을 떠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21일 금융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6백6개 상장법인을 주거래
은행별로 분류,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21개 대상은행중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4백72개 상장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4백40.8%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6백6개사의 평균부채비율 3백98%에 비해 42.8%포인트가 높은
수준.

은행별로는 조흥은행과 주거래 관계에 있는 89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6백64.2%로 가장 높았다.

조흥은행은 대한알루미늄 동일패브릭 쌍용자동차 중앙염색가공 범한정기
신호전자통신 등의 주거래은행이다.

이어 <>외환(74개사) 4백49.4% <>상업(88개) 4백2.1% <>제일(81개) 3백96.8%
<>서울(55개) 3백87.3% <>한일(85개) 3백16.6%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조흥은행과 주거래관계에 있는 6개사는 부채(자본잠식 포함)가
자기자본의 10배를 넘었다.

이와함께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각각 5개, 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은 4개씩
한일은행은 2개사가 부채비율이 1천%를 웃돌았다.

반면 <>경남(2개) 1백11.6% <>농협(3) 1백41.7% <>전북(2개) 1백45.2%
은행 등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