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의 방송통신장비 계열사인 신원인더스트리(구 지원산업)가 프랑스
최대 위성방송수신기 공급업체인 아스톤사와 연간 7천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는 신원인더스트리가 약 1백억원을
투입, 프랑스 아스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프랑스 3대 방송사의 하나
인 AB-세트에 전량 독점 공급된다.

생산은 신원인더스트리가 전담하며 오는 9월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이 수신기는 요금을 내지 않으면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없도록 제어하는
"한정수신장치"가 기본장착돼 있으며 고속모뎀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컨버터를
탑재하는등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첨단제품이다.

신원인더스트리는 이번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공동개발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확보, 앞으로 독자모델 개발및 응용제품의 상품화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신원그룹은 정보 통신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전략부문으로 집중 육성
한다는 방침아래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방송통신 종합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신원은 이를위해 방송.통신 관련 계열사인 신원인더스트리 신원텔레컴 신원
I&C등 3개사의 총 매출액중 5%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원인더스트리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공략에 나서 기존 주력
수출시장인 유럽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미주및 호주지
역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