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는 쓰기쉽고 재미있는 PC가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대우통신등 주요PC메이커들은 하반기
시장을 겨냥,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작업을 할수있는 상태로 PC가 켜지거나
와이드 모니터와 3차원음향으로 박진감있는 게임이나 비디오를 즐길수있는
고기능 멀티미디어PC를 경쟁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MMX 프로세서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롬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TV시청과 화상통신기능을 강화한 "텔레PC"를 이달말부터
시판하면서 오락기능을 최대한 부각키로했다.

이회사는 오는6월께 텔레PC용으로 24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출시하면서
DVD롬 드라이브와 3차원입체음향을 지원하는 제품을 앞세워 PC안방
극장시대를 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삼보컴퓨터는 "이지버튼"기능에 PC로 TV를 보다 관련데이터를 받아볼
수있는 인터캐스트기능을 첨가하는등 TV방송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오는6월 내놓을 계획이다.

삼보는 PC기능에 가전 통신 방송 교육 오락기능을 다양하게 접목시킨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안방 PC의 DVD를 거실의 대형TV로 감상할 수있는
무선중계기 시판도 검토중이다.

현대전자는 5월말 또는 6월초 출시를 목표로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작업을 할수있도록 PC가 저절로 켜지거나 꺼지는 예약기능을 채택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은 아침 기상시간에 맞춰 PC가 켜지면서
인터넷으로 CNN의 뉴스가 리얼오디오로 듣게 예약할 수있다"며
휴먼인터페이스를 강조한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통신은 이달말경 버튼 하나로 인터넷 TV 게임 DVD 워드프로세서등을
곧바로 실행할 수있는 "Q버튼"을 채용한 신제품 8개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신제품과 관련 "8개의 Q버튼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따로 입력할 수있어 거의 모든 PC작업을 버튼으로 실행할 수있는 획기적인
모델"이라며 관련기술을 특허출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