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레저테이블"

"자외선까지 막아주는 파라솔"

"물통을 매달수 있는 벨트색"

기온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가볍고 실용적이며 고급화된 나들이상품들이
쏟아져나오고있다.

재질이나 원단이 고급화되는 것은 물론 기능도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에 비해 제품값은 20%이상 올랐지만 견고하고 실용적이라는
이점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오히려 인기를 끌고있다.

한마디로 가볍고 튼튼해지면서 고급화됐다는 것이 올 봄 나들이용품의
특징이다.

산이든 강이든 야외에 나갈때 맨먼저 챙겨야하는 것이 레저테이블.

접으면 휴대하기 좋고 펼치면 식탁과 의자가 되도록 만들어져있다.

이 품목은 요즘 높낮이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나와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재질이 고급화되면서 무게가 무려 5분의 1로 가벼워졌다.

종전 제품의 무게가 보통 5kg 정도였으나 1kg짜리까지 등장했다.

따가운 햇살을 막는 야외용 파라솔도 수입원단을 사용,자외선차단과
방수기능까지 갖추고있다.

컬러도 화려해져 미적 감각이 강조되고있다.

단색 일변도에서 다양한 꽃무늬로 바뀌고있는 것이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등을 신선하게 구워먹을수 있는 바비큐그릴도
고급화대열에 가세하고있다.

스틸재질의 제품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법랑코팅처리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나들이용품들이 고급스러워지는 대신 값이 비싸져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있지만 가까운 산을 가는 사람들은 그 반대다.

험하지않은 산을 트래킹하는데 알맞는 경등산화(일명 리지화)가 쏟아져
나오고있기 때문이다.

가죽으로 만든 암벽 등반용및 장거리 산행용 등산화가 10만원이상인데
비해 경등산화는 4만~5만원이면 살수있다.

"하이킹족"들을 위한 벨트색은 가까운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로
용도가 확대되고있다.

다기능의 편리함때문이다.

이 색 안에 점퍼나 수건등을 넣고 바깥에 물통을 2개까지 부착할수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산이나 들로 바람을 쐬러나갈때 제격이다.

자동차용품의 경우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있다.

집 근처에 산이나 강 바다를 끼고있는 곳이 많지 않은지라 자동차는
이제 가족단위 나들이에 필수적인 수단이 돼버렸다.

자동차용품을 나들이용품 범주에 넣는 것도 이 때문.

요즘 인기를 모으고있는 자동차용품중 하나는 카쿠션.

승용차나 승합차의 뒷자석에 설치,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수있도록
만들어졌다.

높이와 넓이 조절이 가능해 어느 차종에나 사용할수있다.

자동차에서 떼어내 야외에서 자리대용으로 쓸수있는 아이디어제품이다.

평소에는 승용차의 등받이용 쿠션으로 사용하다가 지퍼를 열고
펼치면 이불이나 침낭으로 쓸수있는 "요술이불"도 나와있다.

어차피 승용차로 이동할바에야 자전거를 트렁크에 넣어 가지고가면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이킹도 즐길수있다.

접는 자전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반 자전거보다 다소 비싼게 흠이지만 접고 펴고 할수있어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

나들이용품을 사기위해서는 백화점매장이나 할인점,남대문 동대문등
재래시장에 형성된 전문상가를 이용하면 된다.

백화점매장은 전문상가나 할인점에 비해 상품구색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 신세계 뉴코아등 백화점들이 세운 스포츠용품 카테고리킬러(전문
할인점)를 이용하면 가장 싼 값에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를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영식스포츠용품 판매과장은 "나들이용품 시장에 고급화의
바람이 불고있긴 하지만 아직은 영세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있어 "콜맨"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시장을 좌지우지할것"으로 내다봤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