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 아가방사장은 아가방이 유아복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믿음을 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통금이 있던 80년초였죠. 직원들과 야근중인 밤 11시40분쯤 한 고객의
전화가 왔어요. 그날 낮에 산 아가방제품중 하나가 불량이니 교체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었으나 직원을 보내
바꿔줬지요. 그날 통금에 걸려 집에 못들어 갔지만..."

그는 제품에 대한 책임감과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기업의 성공요소라고
지적한다.

"지난 18년간 하청업체의 어음결제일도 단 한번 어겨본적이 없습니다"

마케팅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으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좋은 품질에다 기업이미지가 좋으면 회사는 커 나갈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품질과 기업이미지향상을 마케팅의 기본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대형할인점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그는
"할인판매를 목적으로 한 신규브랜드 토키토키를 개발, 올 가을부터 판매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층이 세분화됨에 따라 기존의 백화점 체인점에 할인점을 추가,
유통망의 3원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