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 97 전시회 마지막날인 15일 전시장은 주말 못지 않은 인파가
몰려들어 행사 막바지 열기가 고조.

대구의 한 소프트웨어업체 직원인 김모씨는 "정보기술 발전방향을 파악
하라는 사장의 지시로 오늘 아침 상경, KIECO에 들렀다"며 "참관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회사직원들에게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설명.

행사관계자는 "올 KIECO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수나 판매및 상담
실적면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전시회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

<>.이번 전시회에서 대기업들이 홍보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실적을
거두었다면 중소업체들은 판매실적으로 실질적인 이익을 거두어 관심.

서울대 언어공학연구소의 경우 웹브라우저상에서의 실시간 영한번역
프로그램인 "트랜스넷" 제품을 7백여 카피(1천7백만원 상당)를 판매, 부스
설치비용 5백여만원을 빼고도 1천2백만원을 벌어 화재.

스피커판매 전문업체인 성일정밀은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에 6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 만족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SHOP"을 통해 약 2천만원, 삼덕경영컨설팅은
"척척회계"로만 3천만원의 판매실적을 기록.

<>.올 KIECO 전시회 관람객들은 예년에 비해 성숙된 참관자세, 알뜰한
구매행태를 보여 이번 행사가 국내 정보통신관련 전시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게 참가업체 관계자들의 분석.

엔케이텔레콤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단순히 쇼를 즐기는데서 벗어나
신제품에 대해 끊임 없이 묻고 제품 시연을 요구하는등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며 "일부 관람객은 고난도의 기술을 문의해와 설명에 애를 먹기도
했다"고 실토.

CD플러스등 CD롬타이틀 출품 업체들은 "관람객들 대부분이 대폭적인 할인
판매에도 불구하고 요모조모 따지면서 CD롬타이틀을 구매했다"며 "소비자들
의 알뜰한 구매행태가 돋보인 전시회였다"고 평가.

<>.한국PC통신 나우누리 아이네트등 인터넷.PC통신서비스업체들은 이번
전시회 기간중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며 희색이 만연.

한국PC통신은 하이텔을 볼수있는 통신 에뮬레이터소프트웨어 3만장을 준비
했으나 15일 오전 모두 동이나 커다란 홍보효과를 거뒀다고 자체 평가.

아이네트는 행사기간동안 모두 5백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접수했으며
나우누리 역시 4백여명의 가입접수를 받기도.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은 엘림네트 1개월 이용권 1천여장을
배포, "미래의 고객"을 유치.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