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천안공장에 월 4만4천장 규모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용 컬러필터 생산라인을 완공,이달 중순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15일
발표했다.

천안공장에선 370 X 470mm 사이즈제품이 월 2만1천장, 550 X650mm
사이즈제품이 월 2만3천장씩 생산된다.

이중 550사이즈의 컬러필터는 12인치 LCD셀 6개 또는 15인치 4개를
제작할 수 있는 대형기판으로 삼성전관이 일본 도레이 도판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컬러필터란 컬러LCD의 핵심부품으로 적녹층의 색을 가진 화소가 일정
순서로 배열돼 있어 화면의 명암과 색상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컬러필터는 일본업체들이 독점 생산해온 품목으로 삼성전관은
이번 국산화로 연간 1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관은 이번 양산을 계기로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대만과
동남아 LCD업체에도 컬러필터를 공급키로 했다.

또 천안공장에 추가로 1천억원을 투자, 내년 상반기중 600 X 720mm
사이즈의 초대형 컬러필터 생산설비까지 갖출 방침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