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빌딩관리사업의 시장규모는 대략 2조원.

이중 청소용역분야는 6천억원 내외로 전체시장의 30%를 약간 밑돌고
있다.

현재 청소를 주로하는 중소용역업체수는 전국에 3천여개로 대부분
영세업체이다.

이들은 주로 중년의 아주머니를 모집한뒤 청소의뢰를 해오는 빌딩에
파견하고 있다.

기업규모가 영세하다보니 청소방법도 쓸고 닦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청소인력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들어 선진국의 전문화된 빌딩청소기법을 도입한 청소전문용역업체가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빌딩관리시장에도 새바람이 일고 있다.

쟈니킹, 서비스마스타, 코리아하우스크리닝, 스팀지니 등이 그것이다.

이들 업체들이 한결같이 내세우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는 "청소의
전문화"이다.

빌딩관리중에서도 청소만을 특화시켜 첨단 기술, 자동화된 시스템,
새로운 운영방식 등 고도의 청소전문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쓸고 닦고 광내는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화약약품처리와 전문청소기기를 이용한 고급기술이다.

쟈니킹은 미국에만 5천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있는 빌딩청소전문
용역업체로 11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다.

쟈니킹 (02-552-0911)은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인 국내 영업활동에
들어갔으며 국내 최초로 청소용역업에 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본사는 청소전문장비와 소모품을 체인점에 공급하고 있다.

체인점은 빌딩청소를 수주한뒤 청소전문인력을 작업장에 파견하고 있다.

빌딩청소수주는 체인점주가 원할 경우 본사에서 대행해주고 있다.

빌딩수주에 따른 본사의 수수료는 전체 용역비용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통 건물주와 빌딩관리업체는 1년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므로 6층짜리
건물을 본사가 수주해주면 대략 6백-7백만원은 본사몫이다.

수수료가 다소 비싸나 매월 2백-2백50만원의 고정수입을 확보할수 있다.

쟈니킹은 청소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총 34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루광택기, 진공청소기 등 기본 장비를 다루는 방법과 카펫세척기,
고속광택기와 같은 고가장비관리법 등을 가르친다.

쟈니킹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점포나 차량이 필요없는 무점포사업이라는
점이다.

점포임대비없이 체인개설비 8백만원만 있으면 시작할수 있다.

가맹비 6백50만원과 초도상품비 1백50만원이 전부이다.

카펫세척기와 같은 고가 장비는 본사가 빌려준다.

청소업은 대표적인 3D업종으로 사업초기에는 점주자신이 직접 몸으로
떼워야하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투자대비 수익률이 타업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따라서 건강이 뒷받침되거나 이분야 유경험자는 한번 도전 해볼만
하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이다.

쟈니킹은 6층에서 15층 미만의 중소건물을 영업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동양제과의 베니건스, 코코마트, 인성빌딩 등 6개 빌딩의
청소영역사업을 4개의 체인점이 맡고 있다.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 1백20개의 체인점을 확보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주요도시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팀지니 (02-418-2719, 2154)는 카펫과 간판청소전문업체이다.

대형건물이나 일반 가정의 카펫사용면적이 크게 늘면서 목하 성업중이다.

이회사는 카펫과 간판청소에 필요한 약품과 장비를 청소전문사업자들
에게 공급하고 있다.

차량탑재형카펫세척기가 2천만원선으로 다소 고가이나 호텔, 장급여관,
유흥업소, 나이트클럽, 커피숍, 웨딩홀 등 수요처가 많고 경쟁이 다른
청소분야에 비해 심하지 않다는 점이 메리트이다.

또 마진율도 90% 내외로 매우 높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