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값이 성출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일 서울 가락시장 관리공사에 따르면 딸기 도매가격(가락시장 평균경락
가격)은 상품 2kg짜리가 6천5백원, 8kg짜리는 3만5천5백원을 기록,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상품 2kg짜리의 경우 지난해 같은 날보다 1천8백원(38.3%), 8kg짜리는
1천원(2.9%) 더 비싼 가격이다.

딸기값이 이처럼 비싼 것은 예년에 비해 일교차가 심하고 봄비가 자주
내려 딸기의 생육이 부진, 출하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출하지가 중부지방으로 확산돼
이달 중순께부터는 딸기 출하량이 늘어나겠지만 토마토 참외 수박등 여름철
과일이 서서히 나오고 있어 딸기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딸기 가격은 소폭 떨어진 상태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