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기업에서 이웃같은 기업으로''

지난 10여년간 일류.첨단.최고.세계적 등의 이미지만을 고집했던
삼성전자의 광고가 친화.신뢰등의 컨셉트로 완전히 바뀐다.

삼성은 친밀한 기업이미지를 강조한 감성광고 시리즈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를 제작, 이달부터 TV광고를 시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첫 광고는 "애니콜"편으로 열차를 타고 가는 사위가 장모로부터 휴대폰을
통해 아내의 출산소식을 듣고 감격해하는 내용.

등장인물 없이 컴퓨터 그래픽기법만을 이용했으며 훈훈한 인간미를 느낄수
있도록 제작됐다.

삼성은 또 밀랍인형을 모델로 60년대 온가족이 저녁을 함께 하면서 흑백
TV를 보는 "TV광고"와 할머니와 손자가 인터넷을 소재로 세대간 벽을 허무는
내용의 "PC광고"도 잇따라 내보낼 계획이다.

삼성관계자는 "미래의 마케팅은 철학과 문화까지 팔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만이 생존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이번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