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고가의 수입의류매장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수입의류매장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값비싼 수입
의류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경기불황을 덜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 뉴코아 그랜드백화점등은 수입의류매장의 이름을 "명품관"으로
똑같이 지었다.

이는 유명브랜드 수입품매장으로 널리 알려진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의
"명품관"을 본뜬 것으로 분석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관은 불황속에서도 일부 고소득층의 수그러들지않는
과소비탓에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있는 대표적인 점포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4층 전체를 수입의류매장으로 리뉴얼하고
"명품관"으로 새로 개장했다.

이 매장의 면적은 1천여평에 이른다.

뉴코아백화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명품관"백화점을
오픈했다.

총영업면적이 1만평에 달하는 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전체 의류 잡화중
유명수입브랜드가 무려 40%를 차지한다.

이에앞서 현대백화점 본점도 지난해말 버버리 구찌등 유명브랜드 수입의
류만을 판매하는 전문매장을 문열었다.

이 매장의 이름은 명품관과 비슷한 "명품가"이다.

매장면적이 2백20평이며 모두 13개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또 그랜드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4월 1층에 70평 규모의 "명품관"을 개점
했다.

이 매장은 바바리 아이그너 가이거등 유명브랜드 수입의류와 피혁제품만을
전문판매한다.

이밖에 아크리스백화점등 상당수 백화점들도 수입의류매장을 대폭 늘리고
있거나 늘릴 예정이어서 "고가외제의류" 붐은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이들 백화점은 한결같이 "유명브랜드 수입의류들이 불황기에 백화점매출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상품군이어서 매장을 늘리게 됐다"며 "명품관이라고
이름지은 것도 수입의류의 고급이미지를 나타내주는 가장 적절한 명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