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쌍용양회와 합작으로 추진했다가 무산된 베트남 시멘트 공
장 건설 프로젝트를 단독으로라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한중은 쌍용양회와 공동으로 베트남 꽝린성에 연산 1백43만t의 시멘트 공
장을 건설키로 했던 당초 계획이 베트남 중앙정부의 까다로운 조건제시로
일단 어렵게 됐지만 계약내용을 변경해서라도 독자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
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이 프로젝트에 시멘트 설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쌍
용양회가 사업 참여를 포기했더라도 한중 단독 혹은 제3의 투자사를 끌어들
여 사업을 성사시키기로 하고 베트남 측과 계속 협의중이다.

한중은 또 원래 베트남 35%,한중 30%,쌍용 35%로 합의됐던 합작사 지분을
베트남 35-45%,한중(혹은 한중과 제3투자사) 55-65%의 지분율로 바꿀 예정
이다.

한편 쌍용양회와 한중은 베트남 꽝린성 정부등과 총 2억5천만달러를 투자
,시멘트 공장을 짓기로 하고 작년 10월 합작 계약을 체결했으나 베트남 중
앙정부가 계약내용에 시비를 거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나와 쌍용
양회는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