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의 대용량교환기시장에 대한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중국 산동성 우전관리국 북양전기집단공사와 합작설립한 산동
삼성통신설비유한공사가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17만회선급 디지털 국설교환
기(모델명 SDX-RB )에 대해 공중통신망 접속을 위한 형식승인제도인 "진망"
을 얻었다고 7일 발표했다.

중국은 자국내 국산 장비업체 보호를 위해 진망을 취득한 업체의 기종에
대해서만 교환기 납품을 허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은 앞으로 중국에 대용량 교환기를 정식으로 공급할 수 있
는 자격업체가 됐다.

삼성은 이를위해 그동안 중국내 하남성 요녕성 산동성에 이 모델 1개 시
스템씩을 설치,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기술진보성,용량등 평가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용량 교환기시장은 삼성합작회사외에 중국계 7개사와 진망제도
도입이전부터 기반을 다져온 알카텔 지멘스 NEC 루슨트테크놀러지스 노던
텔레콤 후지쯔등 8개 외국회사등 총 16개사가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게 됐다.

삼성은 지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어촌용 소용량 교환기(모델명 SDX-
RB)1백만회선을 중국시장에 공급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