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AS 97에서는 "기계산업의 꽃"이라는 산업용 로봇과 정밀가공기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직조기계 제지기계 등 최종 소비재를 만들어내는 산업기계들과는 달리
로봇이나 공작기계는 일반인들이 쉽게 보기 힘든 품목들.

그러나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는 별칭처럼 한나라의 산업기술을 나타내는
중요한 기계들이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로봇이다.

로봇은 운동형태에 따라 90도로 움직이는 직각좌표로봇,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원통좌표로봇, 곡선을 따라 작업할 수 있는 극좌표로봇, 사람의
팔처럼 다양하게 꺾여 움직이는 다관절로봇 등으로 나뉜다.

아직까지 산업용 로봇은 물건의 이동이나 용접 조립 페인팅 등 단순작업
밖에 할수 없지만 점차 동작이 복잡해지고 여러대의 기계가 서로 협력하여
움직이는 등 복합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선반 머시닝센터 밀링머신 등 정밀가공기계는 단순한 깎고 다듬는 공정을
벗어나 컴퓨터와 연결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지고 있는 점에 유의해 보면
재미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