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가능하면 올해안에 은행지급준비율을 0.5-1.0%포인트가량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또 현재 연5%로 돼있는 재할인금리를 실세화하고 단기금리를 공개시장조작
의 목표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경식 한국은행총재는 2일 세종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석, "대내외 경
제여건의 변화와 향후대응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총재는 이 강연에서 지난 2월 2.1%포인트 인하한 은행지준율을 통화여건
을 보아가며 선진국수준으로 추가 인하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준율은 3.13%(양도성예금증서포함)수준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2.0%안팎)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편이다.

한은관계자는 이와관련, "현 지준율이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준
율 인하로 인한 은행들의 현금보유규모및 차액결제능력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해 가능하면 올해안에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준율이 추가인하되면 그 폭은 0.5-1.0%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
상된다.

이총재는 이어 현재 연5%인 재할인금리를 실세화, 재할인제도의 유동성조절
기능 및 재할인금리 변경의 공시기능이 발휘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여건을 보아가며 단기금리(또는 금리및 환율조합지표)를 공
개시장조작 목표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금융부문에 자율과 경쟁에 입각한 시장원리가 원활하게 작동할수
있도록 금융규제철폐를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방지하기위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유지를 위한 감독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