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가 세계최대맥주시장인 중국맥주시장공략에 나선다.

조선맥주는 최근 중국 연변 길림성에 있는 연산 10만kl 규모의 맥주공장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1일 밝혔다.

조선맥주는 길림성맥주공장 인수를 통해 연말까지 현지생산체제를
완료, 98년 상반기부터 하이트맥주를 중국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조선맥주는 인수협상중인 길림성맥주공장에 지난1월부터 철거중인
영등포공장(연산 19만kl)의 맥주생산설비를 이전키로했다.

베트남으로 이전하려던 당초 방침이 중국쪽으로 급선회한것은 지난해
중국의 맥주소비량이 15억상자(5백ml, 20병기준)에 달하는등 중국이
세계최대의 맥주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맥주시장이 마이너스성장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중국맥주시장은
지난 3-4년간 매년 20%내외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있는것도 이전배경의
하나이다.

조선맥주는 길림성맥주공장인수와 함께 현지영업망구축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있다.

조선맥주는 최근 인수한 북경보배요리유한공사를 중국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북경보배요리유한공사는 조선맥주가 최근 인수한 보배소주가 북경
국제호텔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북경시내에 한국식당과 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