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 주요 그룹의 올해 신임이사수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머문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31일 발표한 "97년도 30대그룹 신임이사
프로필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중 부도처리된 한보, 삼미와 아직 인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동아, 벽산등 7개 그룹을 제외한 총 23개 그룹의 신임이사
(이사대우, 이사보포함)수는 총 8백83명으로 지난해(1천5백33명)의 57.6%에
그쳤다.

신임이사수는 지난 95년 8백21명에서 96년 1천5백33명으로 2배가까이
늘었다가 이번에 다시 전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이에대해 현대경영측은 "최근의 경기침체가 임원인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백64명으로 지난해(2백83명)에 이어 가장 많은
심임이사를 배출했고 현대그룹(1백57명), 대우그룹(1백24명), LG그룹
(1백4명)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임이사의 평균연령은 46.1세로 95년(46.9세), 96년(46.3세)에 이어
계속 젊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5대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45.2세로 가장 젊었고 LG그룹(45.24세),
대우그룹(46.54세), 현대그룹(46.75세), 선경그룹(46.83세)순이었다.

신임이사의 학력은 전체(8백83명)의 97%(8백58명)가 대졸이상이었으며
출신대학은 서울대(1백73명)가 20%, 연세대(1백1명)와 고려대(99명)가
각각 11%였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