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체들의 구조조정을 통한 변신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동방의 미도파 경영권 인수시도로 곤욕을 치렀던 대농그룹이 면방축소.
유통업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면방업체들이 사업다각화와 설비의 해외이전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화초기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군림했던
면방산업의 국내위상은 나날이 위축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최대 면방업체인 대농은 최근 25만추의 생산설비를 갖춘 청주공장을
아파트와 호텔 백화점 스포츠컴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문화유통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설은 대부분 해외로 이전하고 유통이나 정보통신 쪽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대농의 복안이다.

경방은 영등포공장 1만8천5백평중 3천5백평을 경발필백화점으로 전용,
사업다각화에서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직 가동중인 나머지 1만5천평의 공장부지를 스포츠컴플렉스나
대형할인점 등 유통사업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지만 시의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대기중이다.

동일방직은 안양공장부지 4만평중 3만평을 주택조합에 팔고 나머지
1만평은 유통분야진출을 위해 유보해놓은 상태.

아직도 안양공장은 가동중이지만 오는 7월까지는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인천 만석동공장 청주 장항공장은 정상가동중.

동일방직은 작년말 노르웨이회사와 합작, 건설 자동차부품 등에 쓰이는
고강도소재를 생산하는 동일산자를 설립하기도 했다.

케이블TV사업 등 정보통신분야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충남방적은 천안민자역사 건설을 꾸준히 추진중.

역사에 붙어있는 공장부지 3만6천평 가운데 5천평을 기부하고 나머지
1만2천평에는 아파트 나머지 1만평에는 유통센터 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천안시와 협의하고 있다.

11만추 규모의 생산시설은 이미 철거해서 공장은 비어있다.

대전 14만추, 예산12만추가 남아 있다.

방림방적은 서울 영등포 문래동 공장(8만5천여평)부지를 활용, 유통업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은 자회사인 구미의 윤성방직과 베트남공장으로 대부분 옮기고 일부는
아직 가동하고 있다.

본래 한 회사이었던 전방과 일신방직은 한울타리에 들어있는 광주시 임동
공장부지(5만평)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시내 한복판인 이곳에 백화점 스포츠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것.

광주시의 개발계획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일신방직의 경우 개발차익을 섬유쪽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지만 어쨌든
이들 업체들도 유통업으로 다각화하게 되는 셈이다.

시설은 평동공단에 분양받은 각각 3만평씩의 부지에 옮길 예정이다.

대한방직도 지난2월28일 대구공장(5만7천평) 조업을 중단하고 2만2천평에
아파트를 짓고 있다.

나머지 3만5천평은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들이 포함된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인데 대구시와 최종작업에 들어가 있다.

할인점 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과 소형전문점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유통업진출과 관련, 다른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수원공장에도 아파트와 대형할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밖에 영남방직 동국방직 쌍방울 등 대부분의 면방업체들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특히 갑을의 경우 "글로벌경영"을 표방하며 세계각국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연길공장외에 난퉁 창수지역에서는 4월중 공장이 준공된다.

리엔윈깡공장도 곧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스리랑카(갑을랑카,
갑을마그네틱스)등에도 진출해있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도 공장가동을
위한 준비팀이 파견돼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