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폐발행증가율이 지난 50년 한국은행 창립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7조9천73억원으로
지난 95년말(17조3천2백38억원)보다 3.4%(5천8백35억원)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50년 한은이 창립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을 종류별로 보면 1만원짜리 지폐등 은행권이
17조2백93억원(전체의 95.1%)이었고 주화가 8천7백80억원(4.9%)이었다.

지폐비중은 지난 95년말 95.4%에서 0.3%포인트 줄어든 반면 주화비중은 4.6
%에서 0.3%포인트 높아졌다.

지폐중에서는 1만원짜리 비중이 95년말 88.5%에서 작년말에는 88.2%로 낮아
졌다.

한은은 최근 자기앞수표등 고액권사용이 본격화되고 있어 화폐발행증가율이
이처럼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