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캐스팅"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터넷과 브로드캐스팅(방송)의 합성어인 인터캐스팅은 PC를 통해 방송국이
송출한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정보를 동시에 받을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통신 서비스.

이 서비스는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수 있고 <>TV의 1회성과
단방향성을 극복할수 있으며 <>TV 방송국과 관련업체에 신규사업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터캐스팅 장비를 개발한 인텔사는 자사 홈페이지(connectedpc.com/iaweb/
intercast)에서 이 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인터캐스팅을 이용할 경우 PC 모니터의 4분의 1은 TV 프로그램을, 나머지는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보및 인터넷 웹사이트, 프로그램을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제공받는다.

이를 이용해 PC 이용자들은 우선 보다 심도있는 TV 시청이 가능하다.

즉 PC로 미국 다저스팀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약력과
기록상황은 문자정보와 함께 인터넷에서도 찾아 볼수 있게 된다.

또 다시보고 싶은 방송프로그램은 VTR과 같은 별도 장비없이도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PC에 저장할수 있어 방송프로그램의 단점인 1회성도
극복할 수 있다.

각종 TV방송중 필요한 설문조사나 문의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수 있어
단방향성이라는 방송의 단점도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방송국들은 PC 등장으로 빼앗겼던 청소년 시청자를 다시 끌어안을수 있을
뿐아니라 관련DB(데이터베이스) 사업에도 진출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터캐스팅에 제공될 정보를 공급할 IP업체들에도 호재가 될 것
으로 보인다.

PC 이용자들이 인터캐스팅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최소 90MHz이상
펜티엄 프로세서를 장착한 멀티미디어 PC <>TV 프로그램을 수신할 안테나및
케이블TV 커넥터 <>TV 수신카드가 부착된 인터캐스팅용 보드 <>인터넷 사용에
필수적인 모뎀및 인터넷 계정이 필요하다.

TV방송국은 기존 TV송신파중 VBI(Vertical Blanking Interface)에 HTML로
작성된 인터넷정보를 싣기 위해 필요한 인터캐스팅용 장비와 관련소프트웨어
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CNN, M-TV 등
5개 방송국이 현재 인터캐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곧이어 ABC 등 2개 업체가
가세할 예정이다.

일본도 내달 1일부터 아사히 TV방송이 첫 전파를 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상반기중 MBC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인터캐스팅"과 관련한 장비 도입및 기술 개발을 마치고 현재
정보통신부의 허가를 신청을 해놓은 상태.

업계 관계자들은 KBS와 SBS 등도 인터캐스팅 관련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여서 내년중이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인터캐스팅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