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외의 분야에는 눈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식품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유가공업체라는 좁은 테두리에서 벗어나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지난 19일 창업주인 김복용회장의 맏아들로 매일유업의 경영전면에 나서게
된 김정완(40) 신임사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과감한 투자로 올해를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젊고 의욕에 넘치는 김사장의 취임으로 매일유업이 안팎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있다.

실제로 김사장은 취임일성으로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뜻을
내비쳤다.

개편의 핵심은 권한과 책임을 하부조직으로 대폭 이양한다는 것.

김사장은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유능한 인력이 많아진 만큼 사장이 일일이
모든 것을 챙길수도 없고 챙길 필요도 없게 됐다"며 "이제는 과감히 소사장
사업부제를 도입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 소사장이 실무전결권을 갖고 파워경영을 펼치도록 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도 엄격히 묻겠다는 복안이다.

새로운 사업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김사장은 "현재 초콜릿등 일부 제과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나 앞으로 제조
생산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혀 제과업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사장은 이밖에 고급식품분야에 과감히 투자,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면모를 갗춰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식품과 무관한 분야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사장은 "신용과 품질제일주의라는 회사이념을 최대한 살려 매출등 외형
불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수출확대도 김사장의 주요관심사이다.

김사장은 "그동안 중국 중동지역등에 기반을 닦아 놨다"며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경쟁상황을 감안, 분유등 유제품수출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수입 유제품의 범람, 맞수기업 남양유업과의 치열한 경쟁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속에서 김사장 특유의 추진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