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워드프로그램인 "한글"의 불법
복제율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무려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체의 "한글"프로그램 불법복제율은 20%선에 그쳐 기업에서는
불법소프트웨어(SW)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과 한글과컴퓨터사가 일반인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공동 조
사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일반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한글"(78.2%)로 나타났으며 훈민정음(12.0%),MS워드(6.7%)등의 순이었다.

기업체에서도 한글이 63.7%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MS
워드(14.8%),훈민정음(10.8%)등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제품의 경우 일반인 조사대상자중 31.3%가 "MS한글오피스"를,11.9
%가 한컴의 "한글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MS한글오피스가 압도적
으로 많았다.

기업체에서 사용되는 오피스제품으로는 MS한글오피스가 67.3%,한글오피
스가 9.4%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인의 경우 지난 2월17일부터 6일간 전국 6대 도시의
가정 PC사용자 2천4백30명을 대상으로,기업체는 2월25,26 양일간 종업원
10인이상 기업체의 전산담당자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