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구조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아특수강의 서순화사장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전경련 등 경제5단체의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가 주최한 "금속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전략" 확대회의에서 "특수강제품의 경쟁력 실상과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서사장은 "특수강의 경우 지금과 같은 산업구조아래서는 업계간의 과당
경쟁으로 공멸할 수도 있는 만큼 특수강 전업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앞으로 설비의 신.증설은 정부와 업계간의 충분한 검토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사장은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급강 개발이 시급한
만큼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이라는 특수강 산업특성을 감안해 공동수주 생산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생산비 절감과 재고부담 감소를
위해 부품을 공용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사장은 이밖에 "특수강은 우리나라의 고철자급률이 69%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이 일본에 비해 무려 12배이상 많아
가격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매우 취약한데다 기술수준도 일본의 70% 수준"
이라고 덧붙였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