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국내 최대 스테인레스 강판 생산업체인 삼미특수강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 스테인레스 강판의 수급에는 당분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산부의 김균섭 기초공업국장은 19일 "현재로서는 법정관리가 신청됐기
때문에 공장의 정상가동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미가
스테인레스 강판의 35%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수급안정을 위해 공장
정상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통산부가 이날 내놓은 "스테인레스 강판 수급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스테인레스 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는 총 11개사로 연간 71만3천t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이중 삼미특수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5.1%인
25만t에 달한다.

삼미특수강의 이같은 생산량은 대한전선의 1만3천5백t(18.9%), 인천제철의
1만3천t(18.2%)이나 포항제철의 1만t(14%)등 국내 타철강업체의 생산량을
2~3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미특수강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총 수요량 50만2천t의 37.3%인
18만7천t에 달하며 수출물량도 3만6천t으로 총 19만6천t의 18.4%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인레스 강판은 건축내외장재나 주방용품, 동파이프 대체용 스테인레스
파이프, 가드레일 등에 쓰이는 특수강으로, 삼미는 올들어 봉강.강관 생산
공장을 포철에 넘겨준 뒤 스테인레스 강판만을 생산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