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나 석유화학,원자력시설등의 배관에서 환경위험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완전 차단할수 있는 환경공해 방지용 밸브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액체금속화학연구분야 황성태박사팀은 지난 2년간의
연구결과 방사성물질, 유독성 가스나 액체, 가연성물질등과 같이 인체및
환경에 유해한 유체가 배관계통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만든 무누출
자기동력전달장치형 밸브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밸브는 유체가 닿는 구동부분과 고정부분사이에 고무패킹이나 개스킷을
사용하지 않고 용접해 유체가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방지할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여러개의 자석을 극이 다르게 교대로 배열한 자석판을 아래위로 마주
보게 설치하는등 영구자석의 자력에 의해 상부구동부문과 유체가 닿는
하부구동부문이 완전히 분리된 상태에서 회전축이 상하.회전운동을 할수
있도록 했다.

현재 환경공해방지용 밸브로는 벨로우즈밸브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 밸브는 내부패킹의 마모로 인해 수명이 짧은데다
사용영역도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박사는 "원자력발전소등 환경오염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에서의 배관사고는
밸브의 결함에 의한 것이 60%에 달한다"며 "이번에 개발된 밸브를 활용할
경우 이들 시설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박사는 또 "벨로우즈밸브는 8천억원규모에 달하는 국내 밸브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간 4백억원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