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D(세계은행)와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이 상반기중 각각 8백억원규모의
원화채권을 발행한다.

정부는 17일 IBRD와 EBRD가 각각 신청한 8백억원(약 1억달러)씩 모두
1천6백억원규모의 국내원화표시채권발행을 승인했다.

재정경제원은 이들 국제기구가 요청한 국내에서의 원화채권 발행 및
국내외 판매와 채권발행대금인 원화의 회원국 다른 통화와의 교환을 승인
했다고 밝혔다.

EBRD는 내달중에, IBRD는 5-6월중에 각각 원화채권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재경원은 이들 국제기구가 발행하는 원화채권의 국내판매금리는 국내
실세금리수준인 연 12%대, 해외판매금리는 원화리스크를 감안해 연 9% 수준
이 될것으로 예상했다.

재경원은 자본자유화계획에 따라 지난 95년 5월1일부터 국제기구의 원화
채권발행을 허용했으며 그해 ADB(아시아개발은행)가 8백억원 규모의 원화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했었다.

이같은 국제기구들의 원화채권발행은 원화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며 원화채권발행대금은 다른 회원국 통화로 교환돼 주로 개도국들의
개발프로젝트 재원으로 활용된다고 재경원은 설명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