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010년까지 3조2천억원을 투입, 복합쇼핑센터 슈퍼센터 대형
전문점등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 분당서현역사에 분당점 개점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메가포트"라는 명칭의 복합쇼핑센터 5개점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
했다.

또 오는 9월 대구의 제일모직자리에 슈퍼마켓과 할인점을 혼합한 슈퍼센터
(명칭 홈플러스)를 짓는등 2002년까지 대구 부산 창원 울산 수원 시흥등
전국에 60개의 슈퍼센터 점포망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를위해 이미 15개지역의 슈퍼센터 부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문을 연 20대중심 의류대형전문점 "유투존"과 유사한
카테고리킬러(전문할인점)형 대형전문점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유통사업진출을 통해 2000년에 2조3천억원, 2010년에
17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배한 삼성물산부사장(유통본부장)은 "기존 유통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없으며 인력도 삼성유통아카데미등을 통해 가능한한 자체인력으로 충원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소비자와 유통업계등에 신선한 충격을 줄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유통업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통해 유통업진출을 공식선언함에 따라 유통시장은
군웅할거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대그룹간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유통시장개방이후 <>미국의 프라이스코스코 <>프랑스의 카르푸
<>네덜란드의 마크로가 진출한데 이어 삼성 대우 코오롱 동아 효성 벽산
신동방 나산 신성통상등 국내대그룹들도 앞다투어 유통시장진출계획을
본격화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질 것으로 보인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