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 중간재인 SM(스티렌모노머)의 내수판매 가격이 소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 LG화학 유공 등 유화업체들은 SM의
원료인 벤젠가격의 내림세를 반영, 3월 출고가격을 내리기로 하고 현재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부공정 제품인 PS(폴리스티렌) ABS(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스티렌) 등의 재고가 아직 소진되지 않아 SM은 수요도 부진한
상태"라며 "3월 내수판매 가격은 지난달보다 2만원(3.3%) 낮은 t당 59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젠 국제가격(미국계약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SM의 내수판매 가격은
지난해 t당 53만~55만원에서 올해에는 1월 57만2천원, 2월 61만1천원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3월들어 벤젠 국제가격이 t당 3백15달러로 전달보다 12.5%나
떨어지는 등 약세로 반전, SM 내수가격의 인하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걸쳐 한국산과 일본으로부터 PS및 ABS를 대량 수입
했던 홍콩의 딜러들이 재고 미소진을 이유로 오퍼를 줄이고 있는 점이 SM
출고가격 인하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