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현대그룹이 데이콤 주도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제2시내전화사업 참여를 위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14일 제2시내전화사업 추진과 관련,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지역영업 참여나 지분율등 구체적인 참여방안을 추후 컨소시엄에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그룹도 인천지역의 영업권 확보를 목표로 이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잠정 결정했으며 효성 금호그룹등도 지역분할영업의 형태로 데이콤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이동통신 두루넷등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그러나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지분을 데이콤과 같은 10%를 확보,대주주가
되겠다는 입장을 보여 참여업체들간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앞서 삼성그룹은 지역영업에는 나서지 않고 제2시내전화사업자의
회선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추진하는 형태로 데이콤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공식 결정했었다.

한편 민간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초고속망사업자 승인시기를
조기에 제시하고 현재 공단 항만등으로 국한된 사업지역도 인근지역으로
확대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